[여랑야랑]배설창구된 필리버스터? / 달라진 청와대? / 윤미향 와인파티

2020-12-13 47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0000 된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이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데, 뭐가 됐다는 거죠?

배설창구가 됐다는 비판이 여당에서 나왔습니다.

Q.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다 보니 여당에서 불만이 나온 거군요?

11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태흠 / 국민의힘 의원]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난 이후에 며칠 있다 오셔서 여야 협치를 얘기하는 건 엿 먹으라는 얘기예요 뭡니까 이게 정말로."

[김태흠 / 국민의힘 의원]
"자기들은 온갖 부동산을 풀소유 하면서 국민들에게는 무소유를 강요하는 국민 염장 지르는 것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김태흠 의원의 배설창구는 아니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김성환 의원은 "국정원법과 관계 없는 정치공세로 일관한다"며 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국회법을 지키라는 겁니다.

Q. 그런데 국정원법과 상관없는 발언을 한 건 여당 의원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법사위 소속이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무제한 토론을 한 2시간 여 대부분을 검찰 비판에 할애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개혁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수사권 기소권을 갖고 칼춤을 추고 검찰은 통제받지 않는 괴물. 검찰총장 특별합니까? 윤석열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합니다. 유아적 발상이고 그냥 밑도 끝도 없는 고집 부리는 것입니다."

지난 2016년 민주당의 무제한 토론 때는 본회의장에 노래가 울려퍼지기도 했었죠.

[강기정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2월)]
"노래 제목은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논란성 발언도 문제겠지만, 비판에도 일관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달라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임대주택 발언 논란에 청와대가 또 입장을 냈네요?

13평 임대주택에서 신혼부부에 어린아이 2명도 가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질문이었다는 청와대 해명,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대통령의 입이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어젯밤 야당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을 또 냈습니다.

강 대변인은 입주민들을 과거의 낙인 속으로 밀어넣어 상처를 줬다며 대통령과 국민을 이간시켜 정치적 이익을 보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Q.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를 저격한건데, 두 사람은 입장이 추가로 나왔나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야가 대리전을 벌였는데요.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공공임대주택 정책에 저주성 비난을 했다고 지적했고,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청와대 해명은 억지라며 13평 아파트를 보고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은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Q. 청와대가 그 동안 입장을 잘 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이네요?

야당은 그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없다며 공세를 폈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대통령의 침묵이 정말 전문가의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26일)]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침묵은 진중함의 상징이 아니라 비겁함의 상징입니다.

달라진 청와대 대응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비판에는 우사인 볼트급 스피드로 대응한다고 비꼬았습니다.

Q. 마지막 주제인데요. 윤미향 의원이 사과를 했다고요?

네, 사과를 하긴 했는데요, 기부금 유용 의혹에 대한 것이 아니고 와인 모임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본격화하던 지난 7일인데요.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지인들과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겁니다.

온라인에선 "코로나 정국에 주인공 없는 생일 파티 하나" "정부 방침에 역행한다" 등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그러자 윤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Q. 그런데 윤 의원이 할머니 연세를 잘못 알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윤 의원 사과문을 보면요. 12월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고 쓰여 있죠.

그런데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를 보면 길 할머니는 1928년에 태어났다고 돼 있는데요.

그러면 94번째가 아니고 92번째 생신이 맞겠죠.

윤 의원은 현재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8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기본상식'으로 정해봤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